📖 6장. 죽음 이후의 삶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삶에 대한 나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죽음’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우리는 기독교인이며, 가족 모두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다. 특히 어머니는 진실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삶의 말기까지도 신앙의 흔들림이 없으셨고, 병실에서도 조용히 찬송을 흥얼거리시곤 했다.그 모습을 보며 나는 처음으로 죽음이 반드시 슬픔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더 나은 세계로의 부르심. 그리스도인이기에 가질 수 있는 평안한 죽음의 그림자.✝️ 신앙과 이별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밤, 나는 오랫동안 혼자 성경을 붙들고 앉아 있었다. 평소엔 잘 펴보지 않던 시편과 요한복음을 한 구절 한 구절 천천히 읽었다.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