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10일, 바르셀로나 출발 ✈️ 프랑스, 이탈리아, 몰타까지! 일생에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를 감성 크루즈 여행 🛳️
[📅 1일차: 공항에서 만난 설렘, 여행의 문을 열다 ✈️]
12월 12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자차로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겨울 공기는 코끝을 스쳤고, 크루즈 티켓을 쥔 손은 떨렸다. 노벨주차장에 차량을 맡기고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한 뒤, 터키항공 비즈니스 체크인을 마쳤다.
비행기는 새벽 00:10 이스탄불로 출발. 기내 서비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캘리포니아 오믈렛과 딸기바나나 스무디, 백종원이 극찬한 터키식 카이막(꾸덕한 크림치즈 같은 요거트)이 등장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긴장이 풀렸고, 갓 구운 크루아상과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아몬드 크루아상 푸딩은 아침 햇살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다.
식사 후에는 웰니스 티 세트 중 'Relaxing(릴렉싱)' 허브티를 선택했다.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차 한 잔은 긴 비행 중에도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었다. 비행 중 제공된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느껴졌다.
[📅 2일차: 바르셀로나의 햇살 아래, 크루즈와 첫 만남 🌞]
이스탄불에서 3시간 대기 후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탔다. 오전 11시 도착 후, 우버로 항구로 이동. 13:00까지 MSC World Europa 승선 완료! 22만 톤의 거대한 크루즈를 처음 본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 [내가 머문 공간 - Infinite Ocean View Cabin 소개] 배정받은 객실은 'Infinite Ocean View' 타입. 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파노라마 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유리창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 수 있어, 마치 발코니에 서 있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킹사이즈 침대는 요청 시 트윈 침대로도 변환 가능했으며, 하얀 침구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안락함을 더했다. 침대 맞은편에는 인터랙티브 TV와 미니바, 그리고 금고가 갖춰져 있어 편리했다.
샤워 부스와 헤어드라이어가 갖춰진 욕실은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였고, 옷장은 충분히 넉넉해 10일치 여행 짐을 수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Wi-Fi는 별도 요금이었지만, 객실 내에서는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었다.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잠들고, 햇살에 눈을 뜨는 이 객실에서의 하루하루는 진정한 힐링이었다. 🌊🛏️
[📅 3일차: 마르세유, 지중해의 화가가 물들인 도시 🌞]
프랑스 마르세유에 오전 8시 정박. 부두를 나서자마자 지중해 특유의 햇살이 얼굴을 감쌌다.
마르세유의 구항(Le Vieux-Port)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로맨틱했다. 아침 햇살 아래 반짝이는 항구를 따라 걷다, '꼬마열차(Le Petit Train)' 투어를 신청했다.
하얀 꼬마열차를 타고 돌고도는 골목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가자,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이 눈앞에 펼쳐졌다. 마르세유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성당 내부의 고풍스러운 모자이크와 금빛 천장은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났다.
정오 무렵, 항구 근처 시장 골목을 걷다가 라벤더 제품과 천연 비누를 구입했다. 선물용으로 딱 좋은 작은 라벤더 주머니는 가격도 저렴했다. 해질 무렵, 크루즈로 돌아가는 길,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조용히 마음속에 담았다.
정오 무렵, 시장 골목을 걷다가 라벤더 제품과 천연 비누를 구입했다. 선물용으로 딱 좋은 작은 라벤더 주머니는 가격도 저렴했다. 해질 무렵, 크루즈로 돌아가는 길,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조용히 마음속에 담았다.
[📅 4일차: 제노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거닐다 🏛️]
제노바에 오전 8시 입항. MSC 선사의 기항지 데이투어에 참여했다. 오늘의 루트는 제노바 대성당 → 페라리 광장 → 콜럼버스의 집 → Boccadasse Beach.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사이를 걷는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 한 듯한 느낌에 빠졌다.
제노바 대성당은 중세 고딕 양식의 위엄을 자랑했고, 이어 도착한 페라리 광장에서는 한창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광장 가득 채운 트리 장식과 조명, 구운 밤 향기에 마음마저 따뜻해졌다.
콜럼버스의 집은 소박했지만, 그가 떠났던 바다를 상상하니 가슴이 설렜다. 마지막으로 Boccadasse Beach에 도착해 한적한 어촌마을을 거닐며, 짭짤한 바다내음과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점심은 현지 식당에서 피자와 와인. 도우는 얇고 고소했고, 신선한 모차렐라 치즈가 일품이었다. 오후에는 바다를 따라 산책하다가 조용한 카페에서 젤라또를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 5일차: 로마, 영원의 도시에서 맞이한 아침 🌄]
로마 치비타베키아 항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배 안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로마는 이미 세 번이나 방문한 추억이 있는 도시였기에, 대부분의 관광지는 마음속에 선명히 남아 있어 과감히 스킵했다.
크루즈 선상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사우나와 온수풀에서 피로를 풀었다. 갑판 위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 여유가, 어쩌면 가장 로맨틱한 로마 여행이 아니었을까. 오후에는 발코니 객실에서 햇살을 맞으며 낮잠을 즐기고, 저녁에는 선상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함께 특별한 만찬을 즐겼다.
[📅 6일차: 팔레르모, 시칠리아의 향연 🍋]
팔레르모에는 오전 9시 정박했다. 오늘은 따로 투어를 신청하지 않고, 뚜벅이로 자유롭게 탐방하는 날. 선착장에서 도보로 20분 남짓 걸어 도착한 Palermo Cathedral은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아랍-노르만 스타일의 건축미를 자랑했다. 고풍스러운 돌 벽과 정교한 조각들이 햇살에 부드럽게 빛났다.
성당을 둘러본 후, 현지인들이 북적이는 전통시장 Mercato Ballarò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장 골목마다 진열된 싱싱한 해산물, 형형색색의 과일, 그리고 풍성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탈리아어 대화 소리와 흥겨운 분위기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길거리에서 갓 튀긴 아란치니(주먹밥 튀김)를 맛보며 현지의 일상 속으로 녹아들었다. 이어 Mercato Ballarò 시장 곳곳을 누비며 이탈리아식 스트리트푸드를 맛보는 현지 미식 여행을 즐겼다. 즉석에서 구운 해산물 요리, 신선한 올리브, 고소한 치즈와 짭짤한 살라미를 접시에 담아 소박하지만 풍성한 점심식사를 했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마무리한 그 순간, 팔레르모의 맛과 향이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 시장 탐방을 마친 후, 항구로 돌아가기 위해 우버 택시를 이용했는데,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요금이 무려 25유로나 나왔다. 짧은 이동 거리치고는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의 한 부분으로 웃으며 넘기기로 했다. 팔레르모의 이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하루는, 계획된 여행보다 더 특별했다.
[📅 7일차: 몰타, 요한 기사단의 시간을 따라 걷다 🏰🌅]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 오전 9시 입항했다. 이날은 크루즈 선사의 특별한 '발레타 항만 둘레 크루즈' 투어에 참여했다. 고요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며 바라본 발레타는, 마치 중세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중세 십자군의 요새 도시로서 특별한 역사를 품고 있다. "요한 기사단(Knights of St. John)"은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막아낸 영웅들로, 발레타를 방어와 신앙의 중심지로 재건했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요새 성벽과 대성당은 그들의 숨결을 그대로 품고 있다.
크루즈는 석양이 지는 시간까지 발레타의 해안을 따라 천천히 이어졌고, 붉게 물든 하늘과 황금빛 석조 건물이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빚어냈다. 해가 저문 뒤, 고풍스러운 야경이 잔잔한 수면 위에 반사되어 마치 꿈속 풍경처럼 펼쳐졌다.
그 순간, 고요한 항구와 반짝이는 불빛, 그리고 그 위를 스치는 바람이 어우러져 마음 깊은 곳에 잊지 못할 감동을 새겼다. 그렇게 우리 크루즈는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남기며, 황홀한 발레타의 야경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를 향해 천천히 출항했다. 바닷바람에 실려 점점 멀어지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이 아름다운 여정의 한 페이지가 조용히 넘어갔다.
[📅 8일차: 바다 위의 휴식, 실내에서 나를 돌보다 🌊💆♂️]
오늘은 오롯이 바다 위에서 보내는 '씨데이'. 일정에 쫓기지 않는 하루는 여행 중 가장 느긋하고, 가장 사색적인 시간이기도 하다. 아침엔 사우나로 하루를 열고, 선상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과 책으로 여유를 즐겼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 야외 데크 대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수영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헬스장에서 러닝머신과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바다 위에서도 이렇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니,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저녁 무렵, 선상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은 여행의 마무리를 향한 축제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풍경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하루였다.
[📅 9일차: 바르셀로나의 숨결 속, 가우디를 걷다 🏛️🚶♀️]
아침 8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하선했다. 짐은 Bounce에 맡기고 택시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동. 이 성당 앞에 섰을 때, 숨이 멎을 듯한 감동이 밀려왔다. 가우디가 생애 대부분을 바쳐 완성하지 못한 이 성스러운 건축물은, 수직으로 뻗은 첨탑과 햇빛을 머금은 스테인드글라스로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 섬세한 조각 하나하나마다 신앙과 자연을 향한 그의 사랑이 스며 있었고, 그 웅장함에 압도당해 한동안 말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는 도보로 이동하며 가우디의 대표 건축물, 카사 밀라와 카사 바트요를 외부에서 감상했다.
화려하면서도 유기적인 곡선, 자연을 닮은 건축의 아름다움은 사진보다 눈으로 봤을 때 더욱 압도적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감탄을 멈출 수 없었고, 도시 전체가 예술관 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오후에는 공항으로 이동하며 이 특별한 여행의 마지막 풍경들을 마음에 담았다.
[📅 10일차: 귀환의 밤, 세심한 배려 속에 마무리한 여행 ✈️🌙]
이날은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출국하여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야간편으로 귀국하는 여정이었다. 고령의 아버님을 위해 사전에 신청한 휠체어 서비스를 통해 공항 내 이동은 매우 원활했고,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공항 이용이 한층 수월했다.
탑승 전 이용한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했다. 넓고 고요한 공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더불어 다양한 터키 전통 음식, 샐러드 바, 디저트 코너가 갖춰져 있었다. 라이브 키친에서 갓 조리된 케밥과 따뜻한 수프, 그리고 바클라바 같은 터키식 디저트는 긴 여행 끝에 느끼는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또한 샤워실과 수면 공간, 프라이빗한 휴게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밤비행 전 충분히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 고요한 라운지에서의 마지막 시간은, 마치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듯한 평온함으로 기억에 남았다.
📊 예산 분석표 (1인 기준)
항목세부내역금액 (KRW)
항공권 | 터키항공 비즈니스 왕복 | 2,532,500 |
크루즈 요금 | MSC World Europa (2인 기준 나눔) | 1,131,608 |
기타비용 | 팁, 로밍, 기항지 투어 등 | 약 558,084 |
총 합계 | ₩4,222,192 + 개인 소비 별도 |
🗓️ 일정 요약표
날짜 | 지역 | 주요 일정 |
12/12 | 인천 출발 | 터키항공 비지니스 탑승, 이스탄불 경유 |
12/13 | 바르셀로나 | 크루즈 탑승 (MSC World Europa) |
12/14 | 마르세유 | 꼬마열차 투어 –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
12/15 | 제노바 | 기항지 투어 – 크리스마스 마켓 포함 |
12/16 | 로마 | 선상 휴식 (로마 스킵) |
12/17 | 팔레르모 | 대성당 – 전통시장 뚜벅이 투어 |
12/18 | 발레타 | 항만 크루즈, 야경 감상 |
12/19 | Sea Day | 수영, 헬스장 이용 – 선상 자유 일정 |
12/20 | 바르셀로나 | 가우디 투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부 등) 후 공항 이동 |
12/21 | 귀국 | 터키항공 비지니스 이스탄불 라운지 이용 후 인천 도착 |
✅ 현지 꿀팁 / 비용절약 팁
- 바르셀로나 시내 이동은 'Bounce' 짐 보관 서비스를 활용하면 관광에 매우 편리함
- 팔레르모 및 제노바 등 유럽 도시에서 짧은 이동 거리에도 택시 요금이 비쌀 수 있으므로, 가능한 도보 또는 대중교통 이용 추천
- 몰타나 팔레르모 등 기항지 투어는 선사 프로그램 외에 자유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음
✅ 추천 쇼핑 리스트
- 몰타: 수공예 크로셰 제품, 꿀, 리넨 소품
- 팔레르모: 핸드메이드 도자기 마그넷, 오렌지 향 천연비누
- 마르세유: 라벤더 파우치, 올리브 오일, 마르세유 비누
✅ 날씨별 준비물 체크리스트 (12월 기준)
- 얇은 패딩 또는 방풍 자켓 (야외 기온 차 큼)
- 슬립온 또는 방수 운동화 (도보 일정 많음)
- 수영복 (크루즈 실내풀 및 스파 이용 가능)
- 보조배터리, 멀티 어댑터, 자외선 차단제
⚠️ 여행 주의사항 & 지역정보
- 로마 Termini역, 바르셀로나 중심가 소매치기 주의 (가방은 배 앞으로!)
- 제노바, 팔레르모 일부 구시가지 지역은 늦은 시간 혼자 다니는 것을 피하세요
- 크루즈 승선/하선 시 여권과 티켓 반드시 소지 필요
쿤타나의 유튜브 (총7편)
https://www.youtube.com/watch?v=LGqVcAOp8c0&list=PLSIQT6eYHYveeONiVqsNJ3HeBkVzEbBDK&inde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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