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피는 것도 지는 것도 느린 계절 (7장)

쿤타나 2025. 4. 26. 01:03

📖 7장. 내가 진짜 원하는 삶

어느 날, 조용한 산책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나는 모든 사람이 고통 없이, 굶주림 없이, 병마에서 해방된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어린 아이들이 배를 곪지 않아도 되고, 노인이 병상에서 외롭지 않아도 되는 세상. 누구도 사랑받지 못해 우는 일이 없고, 누구도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상은 경쟁과 분열, 전쟁과 증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서로를 밀쳐내고, 나누기보단 먼저 차지하려 한다.


🌍 내가 꿈꾸는 세상

나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꾼다. 아이든 노인이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병든 자든 건강한 자든 모두가 그 자체로 존귀하다고 여겨지는 세상.

어머니는 생전, 언제나 말없이 도우며 사랑을 실천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삶을 떠올리며 나도 내 방식대로 이 세상에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다. 작은 손길이라도 누군가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욕심을 줄이고, 사랑을 넓히는 삶

삶이 치열해질수록 우리는 자주 잊는다. 많이 가지는 것보다,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크다는 진리를.

나는 더 이상 소유의 크기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마음의 크기로 사람을 품고, 사랑의 깊이로 인생을 채우고 싶다.

어머니처럼.

그분은 많은 재산을 가진 분은 아니셨지만, 누구보다 많은 사람의 마음을 품고 계셨다.

그것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다. 조용하지만 깊고, 치열하지만 따뜻한 삶.


반응형